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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알레르기 비염을 오랫동안 앓고 있었던 초등학교 2학년 9살짜리 남자아이 엄마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태어나서 백일 정도부터 아토피가 시작되었던 것 같습니다. 넘 가려워하던 우리 아이.. 여기저기 긁고 상처가 나서 정말 안쓰럽기 짝이 없었지만 특별히 해 줄 수 있는게 없었지요.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 만은 없어 병원에 가서 아토피 연고와 음식조절 방법, 그리고 보습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집에서 매일 씻기고 바르고 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뭐가 잘못 됐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진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는 감기가 한번 걸리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앓는 아이였습니다. 열을 동반한 감기, 코막힘, 콧물, 코골이까지.. 참 답답하고 안쓰러웠습니다. 거의 일주일에 4~5일 정도는 병원에 가다시피 해야 안심이 될 정도였고 항상 병원에 가면 매번 똑같은 처방에 매번 항생제는 기본이었습니다.
일부러 항생제 처방을 안 받는 날엔 어김없이 그 다음날 항생제를 지으러 병원에 가기 일쑤였구요. 주변에서 소개받은 유명한 어린이 한의원도 가보았고 한약도 여러번 먹여 보았지만 별다르게 좋아지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고생하다 다시 항생제가 들어간 양약으로 바꾸면 그나마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기에 유명하다는 한의원 치료도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정말 한 가닥 희망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 인터넷도 여기저기 뒤져보며 좋은 차며 로션, 심지어는 독일의 유명한 회사 제품이라는 오일 , 진드기 차단 이불, 베게 커버까지 소아과에서 추천한 여러가지 값비싼 제품들을 다 써보았지만 기대한 만큼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거의 7년이란 세월을 보내는 동안 우리 아이는 정말 힘들고 고달픈 생활을 지내오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엄마인 저로써는 우리 아이에게 정말 정말 미안한 마음이 많았습니다. 어느 엄마라도 저와 비슷한 심정이지 않았을까요? 아이한테 무슨 죄가 있길래..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무조건 분당 서울대병원에 가서 검사받고 치료하던 중 지금의 담당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따로 인연이 있나 봅니다. 담당 선생님이 차후에 병원을 개원하신다고 해서 치료를 받다가 그쪽 분당 '홍이비인후과'로 가서 나머지 여러 검사를 한 결과 '부비동염'과 '알레르기 비염'이 너무 너무 심하고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너무 커서 편도랑 아데노이드 제거수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셔서, 믿고 수술을 받은 뒤에 본격적으로 알레르기, 그리고 아토피 치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권해주신 치료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흔하게 시행하지는 않지만 알레르기와 아토피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슬릿원 면역치료'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처방에 따라 치료를 하게 된 것이 벌써 1년 6개월 가까이 됩니다. 지금 다시 찾아보니, 유럽에서는 알레르기 비염하면 그냥 슬릿원 면역치료를 한다고 하네요. 이제 우리나라에도 많이 소개가 되어 큰 병원에서도 치료하는 사람이 있다는 소문도 있더라구요.
당시에는 우리나라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선생님을 믿고 7살 때부터 면역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는 '집먼지 진드기'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었고, 알레르기 검사 수치가 아주 높게 나와서 슬릿원 면역치료 기간은 약 3년 정도가 걸린다고 하는데, 하루에 한 번씩 아침마다 한 튜브를 혀 밑에 떨어뜨리는 치료를 부지런히 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바쁜 아침에 깜빡 잊고 안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바로 치료를 하면 아무 문제 없다고 하네요.
사용한 지 한 6개월 정도 지나고 나니까 우리 아이 감기 걸리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병원 가는 횟수가 확 줄어 '뭔가 기대해도 될 것 같은' 예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은 치료 효과가 확연하게 나타나니 아직 더 노력하자며 격려하시더라구요 그 후로 1년이 지났을까.. 1주에서 1달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진료받고 슬릿원 면역치료를 꾸준히 하니깐 이젠 정말로 병원도 잘 안 가고 각종 비염증상도 거의 없어서 '우리 아이가 완치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그 때 선생님께 '알레르기 혈액검사'를 한번 해보자고 해서 검사해 보았더니 집먼지 진드기 알레르기 수치가 정상으로 나와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선생님도 우리 아이가 우리 병원(홍이비인후과)에서 1등이라고 정말 좋아하셨고 울 식구들도 넘 기뻤습니다. 하지만 방심하지 말자며 면역치료 기간이 3년이니 남은 기간 동안 더 열심히 노력하자고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기 전에 비염치료를 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잠잘 때 코가 뻥 뚤려서 잘 자는 모습과 일주일에 반 이상 병원 신세지던 것을 지금은 거의 한 달에 한번 병원에 갈까말까 하는 것 외엔 병원 갈 일이 없습니다.
주위에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어른이나 아이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아 이런 분들에게 꼭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슬릿원 면역치료를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항상 친절히 진료하시고 환자를 가족같이 여기시는 분당 홍 이비인후과 이현종 선생님 이하 간호사분들과 선생님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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