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마음껏 날린다는 각오아래 노래방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다음날! 목소리는 잠겨있고 기껏 나오는 소리는 바람 새는 듯한 허스키한 목소리로 어젯밤의 모든 행각(?)이 들통나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허스키한 목소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매력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정작 본인은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닙니다. 목소리도 무리하게 사용하면 성대 건강에도 해가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건강한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음성생활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목이 잘 쉬는 이유
목소리를 별로 안 쓰던 사람도 장시간 말을 하거나 노래를 무리하게 불렀을 때 목이 쉬는 현상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성대가 평소보다 진동을 많이 함으로써 그 마찰로 인해 성대점막이 충혈되고 부어올라 정상적인 진동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쉰 목소리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발성법을 고치지 않으면 '문제의 목소리'로 굳어 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목소리는 성대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닐 때 변하게 되는데, 성대가 건조하게 변하면 자극에 민감해지기도 합니다. 술ㆍ카페인 등은 성대를 건조하게 하는 요인이며 특히 담배 연기는 성대 점막을 직접적으로 상하게 합니다. 콧물이 목 뒤로 삼켜지거나 위산이 목까지 넘어오면 성대주변의 점막을 자극하여 목소리가 변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쉰 목소리가 나아지지 않을 때는?
쉰 목소리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주로 음성의 남용에서부터 후두염, 성대결절, 악성종양 등과 같은 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그러나 음성이 변한 후 2주일 이상 지나도 회복되지 않을 경우에는 그냥 기다리지 마시고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상의하시는 것이 바람직 하겠습니다.
목소리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
◇목 두께가 두꺼우면 목소리가 클까?
외관상 목의 두께와 목소리는 별로 연관성이 없고 오히려 성대의 크기가 목소리를 좌우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성대가 크고 두터운 사람이 성대가 작고 얇은 사람에 비해 굵고 우렁찬 목소리를 내기 쉽고, 반대로 성대가 작고 얇은 사람은 높고 가는 소리를 잘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노래부르기 전에 날 달걀을 먹는 것은 효과가 있을까?
목소리를 많이 사용해 목이 쉬거나 노래 부르기전 목소리를 가다듬느라고 날 달걀을 먹는 이들이 있지만, 이는 의학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목소리를 내는 발성기관인 성대는 음식물이 통과하는 식도보다 숨을 내쉬는 기도쪽에 위치하므로 삼킨 날달걀과는 어떠한 접촉도 있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외부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게 가습기를 작동시키거나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목소리에 더 좋습니다.
◇허스키한 목소리도 유전될까?
일반적으로 자매나 모녀끼리는 외형이 닮은 것처럼 성대나 성도의 모양이 비슷할 경우 목소리도 비슷합니다. 그러나 성대의 질환은 후천적으로 생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허스키한 목소리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며, 이 중 발성습관이 나빠 성대에 변화가 생긴 경우라면 유전과는 거리가 멀게 됩니다.
효과적인 목소리 관리법
복식호흡으로 호흡량을 충분히 하고 목 주변의 근육ㆍ턱ㆍ혀ㆍ성대 등 발성기관에 불필요한 긴장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를 가장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 발성의 시작이다. 이밖에도 다음과 같은 관리법으로 아름답고 고운 목소리를 건강하게 지켜나가세요
-금연 및 간접흡연을 피할 것 -술, 커피 등 탈수를 유발하는 음식을 피할 것 -다량의 수분섭취와 습도 조절 -확실하고 천천히 이야기할 것 -지나치게 장시간 말하거나 노래하지 말 것 -넓고 시끄러운 곳에서 큰소리로 말하지 말고 마이크를 사용할 것 -목이 쉬거나, 피곤할 때는 음성사용을 자제할 것 -목에 힘을 주고 흥분하지 말 것 -고함치거나 흥분해서 소리치지 말 것 -극단적인 고음이나 저음을 내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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