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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도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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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도 병이다


코피는 누구나 한 번 정도 경험해 보았을 정도로 흔한 증상으로 대부분은 별다른 치료 없이 저절로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외상에 의해 코점막이 손상 받거나 코 속의 작은 혈관이 터져 코피가 흐르지만, 과로나 감기 등의 전신증상 또는 건조하고 찬공기에 노출되었을 때에도 코피가 납니다. 또한 매우 심한 경우에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코피가 계속되어 사망할 수 도 있습니다.


▶ 코속 리틀 부위 (Little area)는 코피 호발 지역


코피는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올 수 있으나 특히 소아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코에는 풍부한 혈관공급이 있어 신체의 다른 부위보다 출혈이 쉽게 옵니다. 특히 양쪽 코구멍 사이의 연골 판에는 많은 동맥혈의 모세혈관이 모여 있어 리틀부위(Little area, Kiesselbach area)라고 하는데 코피의 거의 대부분(약 90%)이 여기에서 일어납니다. 이 부위는 코를 파다 보면 콧구멍 사이의 칸막이에 손가락 끝이 닿는 느낌이 드는 부분으로 코를 파다가 자주 건드리게 됩니다. 재채기, 콧물, 코막힘 이외에 코를 긁어대거나 코를 만지작거리거나 코딱지를 후비다 비출혈(코피)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그 외에 고혈압, 혈우병, 백혈병, 재생 불량성 빈혈 등의 혈액질환, 그리고 안면이나 코 부위의 타격, 또는 외상, 기압의 급격한 변동, 물혹(폴립, 비용) 상악암 등에 의해 비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혈압이 높은 성인에서는 코의 뒤쪽에서 나오는 심한 후방 비출혈도 적지 않습니다.


▶ 코피가 날 때의 간단한 응급처치


(1) 제일 중요한 점은 환자를 안정시키는 것이고 가족이나 보호자도 너무 서둘거나 무서워하여 환자를 긴장하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긴장하면 혈압이 상승하여 출혈이 더 많이 됩니다)

(2) 코피가 나는 쪽 콧구멍에 환자 새끼 손가락 크기로 솜을 말아 1~2cm 정도 밀어 넣고 엄지 손가락과 둘째 손가락으로 코를 4~5분 이상 양쪽으로 감싸 누르고 있으면 멈추는 수가 많습니다. 앞서 설명한 코피가 나는 위치의 그림을 연상하고 그 부위를 솜으로 막은 뒤 겉에서 보강하여 눌러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3) 필요하면 안정제를 주고 피를 삼키기 않도록 합니다. 머리 부위를 높이고 얼음이나 찬물 찜질을 하는 것도 유효합니다.
위와 같은 치료로 지혈이 되지 않으면 속히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궁금증? 코피를 먹는 경우 그게 다시 피가 되나요?

아닙니다. 오히려 코피를 너무 많이 먹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토하게 됩니다. 피를 많인 삼키게 되면 오히려 토하면서 얼굴에 혈압이 올라 멎었던 코피가 다시 터지기도 합니다. 때문에 코피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면 그냥 흘리는 것이 좋고 누워 있는 것 보다 비스듬히 앉아 있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한 없이 흐르는 코피는 빨리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또한 코피가 목구멍뒤쪽으로 꿀꺽꿀꺽 넘어가는 것이 느껴지면 좀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재빨리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거나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 멈추지 않는 코피의 치료


환자의 진찰 및 출혈 부위를 확인한 후 아래와 같은 치료를 합니다.

-출혈 부위가 명확하면 초산은(AgNO3)이나 전기로 소작하여 지혈합니다.
-코 안을 깨끗이 하여 출혈부위를 정확히 찾은 다음 바세린 거즈를 넣어 그 부위에 압박(팩킹)합니다. 대부분은 전방압박으로 지혈되나 아주 심한 코피, 특히 코의 뒤쪽에서의 출혈에는 후방압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팩킹은 2~3일간 해 두어야 하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치료가 필요하며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위의 방법으로 지혈이 안되면 수술적 방법으로 혈관을 묶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나 최근에는 잘 시행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치료법으로도 낫지 않는 심한 코피의 경우 혈관조영술을 통하여 출혈 부위를 확인 한 수 원인혈관을 막는 최신 기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 자주 흘리는 코피, 병일수도…


코피의 증상으로만 보일 뿐 하나의 독립된 질환으로 생각지 않으나 코피가 자주 날 때는 원인을 잘 알아보면 의외로 다른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선 코피가 나면 원인을 찾는 것보다 먼저 찬 얼음 주머니로 지혈을 시도하며 출혈이 멎으면 그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여러 차례 치료를 받았고 치료할 때는 괜찮다가 반복해서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에는 다른 쪽의 원인도 생각해 보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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