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난청이란 출산 후 1개월 이내의 신생아에서 청력이 비정상인 상태를 말합니다. 통계조사에 의하면 신생아 200명중 1명 정도에서는 경도의 난청이 있고, 신생아 1000명중 1명 정도는 심한 난청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말이 좀 늦는 아이, 혹시 난청?
소아난청 클리닉에서 흔히 경험하는 바로는 3-4세 정도까지 자녀가 난청이 있는지 모르고 단지 말이 좀 늦거나 반응이 좀 느린 편이라고 생각하고 지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선진 외국의 경우에도 난청이 있는 아동의 부모나 학교선생님의 거의 반수에서 아동들이 난청이 있는지를 모르고 지내다가 신체검사에서 우연히 청력검사로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아에서 청력은 언어의 정상적인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비록 난청의 정도가 아주 심각한 정도가 아니더라도 난청이 있는 아동들은 정상적인 학습에 지장이 있고 이로 인하여 지능발달의 장애뿐만 아니라 언어 발달에도 큰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3세 미만의 아동에서 청각장애가 있다면, 청신경이 소리자극을 받지 못하고 따라서 대뇌로 통하는 경로에 물질대사가 점차 퇴화되어 청신경은 남아 있어도 대뇌 청각-언어중추 영역의 역할이 쇠퇴하여 언어장애까지 동반됩니다.
이러한 청각계로의 발달은 3세까지 80% 이상 완성되기 때문에 영유아기때 청각장애의 진단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출생 후 청력 검사는 어떻게?
출생 후에 모든 신생아에게 청력검사를 하기는 어려우므로 난청의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인자군에 속하는 경우에 한해서 청력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경우 고위험 인자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소아기 난청의 가족력 태아 감염 머리, 안면의 기형 출생 체중 1500g이하 신생아 황달 이독성약제 사용 세균성 뇌막염 신생아 호흡장애 신생아 인공호흡 난청이 있는 증후군 등입니다.
이러한 난청의 고위험인자군에 대한 청력검사로서 고도난청이 있는 신생아의 50% 정도는 색출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실로도 전국적으로 모든 신생아에 대한 난청의 선별검사는 할 수 없지만 최소한 고위험인자군에 대한 선별 청력검사를 실시하면 난청을 조기진단하여 일찍 청력재활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난청이 확인된 후 청능훈련 시작
우리나라의 경우는 난청 선별검사가 제도화되지 않아서 난청 아동들의 조기 발견이 어려운 실정이지만 산부인과병원에서 출생하는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실정에 적당한 난청의 조기선별검사법을 개발중입니다.
이들 산모로부터 위험인자에 대한 병력조사와 신생아의 난청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들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신생아 난청의 선별검사를 체계화시킬 계획입니다.
신생아 난청선별검사에는 임피던스 청력검사와 이음향방사 검사, 청성뇌간유발전위 청력검사 등이 있다. 이 검사들은 출생 직후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인 생후 2-3일 이내에 가능하며 일단 난청이 있다고 의심되면 생후 3개월 정도에 재차 검사를 실시합니다.
난청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생후 3개월이나 늦어도 6개월 정도부터는 보청기를 착용시켜 청능훈련을 시작합니다. 고도난청인 경우에는 소아가 12개월이나 18개월이 되었을 때 와우이식술(인공내이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일반적으로 보청기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이와 같이 조기 난청의 발견으로 조기 청각재활을 시도하는 이유는 가능한 한 빨리 청각신경계로를 자극하여 퇴화를 막아 줌으로써 정상과 같은 언어-청각중추계로를 유지시키고자 함입니다.
나아가 사회-경제적으로도 청각장애자가 사회로 복귀하여 평생을 자신의 능력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함으로써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큰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신생아들에 대한 난청의 선별검사를 제도화함은 국민복지차원에도 유익하므로 향후 적극 추진되고 실현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말이 좀 늦는 아이, 혹시 난청? 
소아기 난청의 가족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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