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두강 혈관섬유종은 비인강(코의 뒷쪽 끝에 있는 부위로서 인두강과 연결되는 부위)에서 가장 흔한 양성종양으로 사춘기에서 청년기 남자에서 주로 발생하여 청년층의 혈관 섬유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형태학적으로 양성이지만 파괴적인 양성종양으로 두경부암의 0.05%를 차지한다. 조직학적으로 섬유질의 간질에 풍부한 혈관을 보이고, 비인강 상벽과 익돌판이라는 뼈가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고 추측되고 있으며,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이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비출혈(코피)
- 비폐색(심한 양측성의 코막힘)
- 비루(콧물)
- 얼굴 변형(혹이 진행하여 커지는 경우 얼굴부위의 변형을 초래)
- 장액성 중이염(비인강에는 코의 뒷부분과 중이강, 즉 고막안쪽을 연결하는 중이관이 있어 혹이 커지는 경우에는 이 중이강내에 물이 고이게 된다.)
- 구개 팽대(혹이 커지면서 목젖이 있는 부위의 구개가 불룩하게 커지게 된다.)
비인두강 혈관섬유종은 비록 양성종양이지만 커지면서 비강, 부비동, 익돌구개와, 안와, 두개강내로도 침범하는 경향이 있어 임상적으로는 악성과 같은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이 종양은 진단이 되면 가능한 조기에 수술적으로 치료를 하여야 다른 합병증이 생기지 않지만 간혹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